나라풍물굿은, 2016년 촛불광장의 자발적 나라굿을 잇고자 발원되었다.
그 해 전국 각지의 여러 광장에서 겨울을 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나라의 모습’으로 진화되어나가며 따뜻한 마을을 이루었던 장관을 우리는 잊지 못한다.
자유로운 개성과 영혼들의 창발적 연대로 만들어낸 그 촛불문화를 우리 시대 풍물굿의 소명의식으로 이어나가고자 한다.
나라풍물굿은, 촛불광장에서 시국선언풍물굿판을 마련하면서 이를 ‘새로운 나라로 가는 길굿’으로 선언했고,
곧 ‘3.1백주년맞이 만북울림’을 치루어내었다.
100년 동안 우리 민족의 존엄과 자주와 정의를 위해 줄기찬 항쟁을 이룩하게 해준 아름다운 3.1정신이,
모든 사람들의 공명이라는 만북울림을 통해 다시 현실로 들어와 더욱 깊어졌다.
(사)나라풍물굿은, 우리 민족의 ‘몸과 꿈’을 시대정신의 대동신명으로 풀어내는 촉매이자 전위가 되고자 한다.
온 국민이 참석하는 국중대회를 중심으로, 풍물굿이 할 수 있는 일을 전방위적으로 새로이 다듬고 개척해 나갈 것이다.
여전한 사회적 질곡을 부단히 넘어서려는 대중들의 집단지성 흐름에 명확하게 놓이며,
풍물굿이 잘 할 수 있는 우리 민족의 집단무의식을 풍성하게 호출하여,
대중들의 현실인식과 근원의식을 같이 진작시켜 나갈 것이다.
새로운 나라로 가는 길을 열어젖히는 풍물굿을 늘 울릴 것이다.